두번째 포스팅을 무슨 내용으로 써 볼까 고민하다가, 사진첩을 좀 둘러보니 프라하에서 찍은 야경사진이 눈에 띄었어요. 엄마랑 처음 간 유럽여행 이었는데, 프라하가 한국에 돌아오기 전 마지막 여행지였습니다. 그 후 벌써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 두 달정도가 지났네요.
그나저나 유럽여행은 2주 정도로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, 다녀오고 나서 한 달정도? 있다가 코로나가 중국에서 시작했어요. 그 때만 해도 정말 이런 상황이 될 줄 꿈에도 몰랐죠.
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보고 있자니,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에 갔다 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. 엄마랑 꼭 둘이서 유럽여행을 다녀와 보고 싶었는데, 사실 그 목적지는 대부분 이탈리아 도시였거든요.
코로나 터지고 나서 다들 여행 취소도 하고 있는 상황인데, 평생 처음 큰 마음 먹고 모든 경비를 제가 부담하고 계획도 혼자 다 준비하고 엄마한테 짠! 하고 여행 선물 하는 거였는데.. 혹시 못 가게 되었다면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요.
게다가 요새 동양인차별이 유럽에서도 심해진 걸 보니까.. 당분간 유럽여행 자체가 좀 꺼려질 것 같기도 합니다.
여하튼! 가끔 인종차별 격정에 그리고 피로감에 힘들기도 했지만, 즐거웠던 유럽여행 이야기를 시간 있을때 올려 보려고 해요. 사진이 너무 많아서 몇 장으로 추리려고 하니까 벌써 고민되네요.
야경 사진으로 보는 프라하 성도 멋지네요.
프라하 성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훨씬 컸습니다. 성이 큰 것도 있지만 여러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그 곳을 투어 돌듯이 계속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어요.
사실 프라하에 3박4일 정도 있었는데, 이틀이 비가 오고 좀 흐려서 기분 좋게 구경을 못했었거든요.
하지만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해가 나서 날씨도 좋아져서, 아침 일찍 부터 프라하 성을 구경했더랬죠.
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야, 관광은 더 재밌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같아요. 사진도 예쁘게 남길 수 있고요.
혹시 프라하성 가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아침 일찍 가셔서, 천천히 꼼꼼히 투어 돌듯이 다 도는 걸 추천드려요. 시간 넉넉히 잡고 가시지 않으면 뭔가 서둘러서 보게 될거에요.
당연한 말인가요 ㅎ ㅎ
아, 그리고 중간에 소지품 검사하는 곳이 있었어요.
간단한 짐이 든 가방은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고요, 저희는 엄마 가방에 에스자 열쇠고리를 걸어놔서, 여느라 낑낑 댔더니 검사하시는 분이 웃으면서 됐다고 그냥 가시라고 했어요. ㅎㅎ
덕분에 저희도 웃으면서 기분좋게 또 구경하러 열심히 돌아다녔네요.
짜잔! 야경 정말 멋지죠? 프라하 성을 오전부터 돌고 시내쪽으로 내려온 다음, 오래된 교회나 성당들 구경하고 화장실 몇 번 갔다 오면, 해질녘이 됩니다.
아, 그 평화의 벽도 구경하시구요. 사람들이 줄 섰다고 쏜살같이 포토타임 가지느라 다들 혈안인 곳입니다. ㅎ ㅎ
사실 이 사진들은 다 그냥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. 물론 최신 기종으로 가져갔지만요. ㅎㅎ
아이폰11프로로 찍었는데, 나이트모드가 저절로 켜진 것 때문인지, 야경사진들이 하나같이 잘 찍혔어요.
그 특유의 색감이랄까, 까를교다리에서 찍은 사진들인데, 그 전등불빛이 참 예쁘거든요.
저희 엄마도, 유럽은 유독 전등불빛이 참 예쁜것 같다고, 이탈리아 곳곳에서 그리고 프라하에서도 그걸 느낀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.
건축물이 아름다워서 그런걸까요? 아니면 정말 유럽은 특유의 예쁜 전등을 쓰는 걸까요? ㅎ ㅎ
제 생각엔 건축물에 쓰이는 벽재나 재료들이 다 비슷한데, 색감이 정말 다 예뻐서 불빛이 반사되면서 더 돋보이는 것 같았어요.
와- 다시 봐도 정말 멋진 야경이네요.
언젠가는 다시 꼭 엄마랑 같이 프라하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.
2주동안 아주 열심히 돌아다닌 덕에, 이탈리아 로마 도착해서 3일간 관광 - 피렌체로 이동 - 피사 당일치기 - 피렌체 관광 - 베네치아 이동해서 관광 - 마지막 프라하 관광 이렇게 돌아다녔어요.
점점 체력이 떨어져서 나중엔 좀 늦잠도 자고, 아침식사도 좀 늦게 먹고, 체력 안배해가면서 구경했지만 아주 효율적으로 잘 돌아다녔다고 생각해요.
조금 더 사진첩 다시 구경하다가, 더 소개하고픈 사진들이 있으면 사진 중심으로라도 포스팅을 하겠습니다!
뭔가 여행이란 건, 막상 가기 전이 제일 설레고 가면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, 오랫동안 준비하고 처음으로 간 엄마와의 단 둘이 떠난 유럽여행 이었기 때문에, 이렇게 다녀와서도 참 설레고 간질간질 흐뭇한 추억이 되었네요.
부모님이랑 여행가실 때는 부모님 체력 뿐만 아니라, 본인 체력도 꼭 챙기세요! ㅎㅎ
'일상 in Overseas > 마음먹고 여행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일본국내여행 : 니이가타현/ 겨울여행 (0) | 2022.01.17 |
---|---|
베네치아 여행 : 색채로 둘러싸인 물의 도시 (0) | 2020.05.05 |
프라하 여행 : 프라하 음식 왜 이렇게 맛있지?! 그리고 멋진 건물들 (0) | 2020.04.2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