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창하게 제목은 지었지만...!
뭐라고 써야 할까 고민도 안해보고 일단 제목 쓰고 들어 왔다..ㅎㅁㅎ
나는 일본에 온지 약 10년이 지났고,
일본에 있는 외국계기업 ( 한국 -> 독일 -> 미국 (현재)) 에서 일한 지,
어느덧 6년차가 되어 간다.
지금까지 겪은 상사들은 한 명 빼고는 다 일본인이었는데,
타입별로 나누어서 분석해보려고 한다.
(그냥 회상하면서 욕할거 욕하고 ㅋ_ㅋ)
물론.. 직장상사라서
열받고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많은 거지,
딱히 일본인상사라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.
어느 나라 사람이건, 내 직속상사랑은 아무래도 불편하고,
부딪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니까.
내가 독일계 회사에 있을 때 겪었던 상사들의 타입을
떠올려 보자면,
물론 다른 팀들 상사들도 다 포함해서 !
세 가지 정도 강조를 하고 싶다.
1. 목소리가 크고 영어를 잘 하면, 뭔가 일을 잘 하는 이미지가 생긴다.
-> 전 회사는, 중간부터 외국계 자본이 들어오면서
외국계 기업이 된 거라
내가 입사해서 일을 하는 몇 년 동안에도,
영어를 잘 하고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 vs 영어를 전혀 못하는 일본인의 기류 싸움? 과도기 ? 들이 아직도 있었다.
그 사이에서 ,
영어를 곧잘 하는 일본인 매니저들이 더 빨리 승진하는 걸
1년 사이에도 많이 볼 수 있었다..ㅎ - ㅎ
하지만..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
업무능력과 리더쉽이 훌륭하다고는
할 수 없.... ('-') 즈...
여기서 활용할 포인트는 !
아무래도 자기 의견을 확실히 어필하는 사람들이
문화상 적기 때문에,
외국계 기업이라면 영어실력을 갈고 닦아서,
매니저의 영어실력 보다 더 뛰어나게
혹은 동등하게 발휘하면,
모순이지만,
실무업무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.
그리고, 영어실력이 원래 뛰어나다면,
일본어로 처음부터 대화하지 말고,
기본 언어로 영어를 써라는 것...!
정말.. 슬프지만, 억울하지만,
같은 외국인이라도,
일본어를 잘 하는 외국인을 대할 때랑,
일본어 잘 못하고 영어를 잘 하는 외국인을 대할 때,
은근히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...
더 억울한 건, 일본어 진짜 잘하는 서양권 동료들이
더 그들의 개성이나 특성을 존중받는다는 사실.
메리트, 베네핏, 아마 그들도 인정할걸? ㅋ~ㅋ
한국도 좀 그렇겠지만, 일본에서도 그런 차별 아닌 차별은
생각보다 느낄 수 있다.
물론, 회사조직마다 케바케는 진리이겠져..?
2. 호렌소 를 잊지말라.
여러분이 혹시 일본회사에서 일 한 적이 있다면,
꼭 들어봤을 단어가 있다.
바로,
ホウレンソウ(호렌소)
報告(ほうこく)+連絡(れんらく)+相談(そうだん)
보고 + 연락 + 상담
쓰고나니 더 낯간지러운 이 단어 ..ㅋ
왜 낯간지럽냐면, 뭔가...너무나 전형적인 일본기업에서
자주 강조하는 말이라서,
좀 .. 뭐라고 해야하지? 낯간지러워. (어휘력 부족)
아마, 일본에서 일본기업에 취업하면,
특히 신입일수록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.
상사에게 그만큼 꼼꼼히, 미리 연락하고 보고하라는 말.
혼자 결정하고 그러지 말아라 - 뭐 이런건데,
지난 번에 회사 사장님이 이 말을 언급하셔서 깜놀했다.
우리는 일본에 있지만.. 외국계기업인데도,
이런 말을 하는 구나 - 싶어서 뭔가 거부감이 확..ㅋ ㅋ
아무튼, 일본기업이라면, 일본인 상사라면,
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
본인들이 계속 듣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,
아무래도 잘 지키는 편이, 나중에 혼날 일이 적다는 것.
3. 메일만 보내지 말고, 보낸 후 구두로 짧게 상담을 하라.
이건... 내가 겪은 30대 ~ 50대 일본인 상사와
같이 일하면서 겪은 점인데,
30대라고해서 되게 젊은 감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..!
우리나라에도 *젊은 꼰대* 라는 말이 있듯이...'~'
아니.. 얘는 나이도 어린데 왜케 고지식하게 굴어?!!!
... 기억하자.
일본사회는 생각보다 훨! 씬 ! 더 !
고지식하고, 보수적이며, 폐쇄적인 면이 많다.
애니메이션이나 각종 문화사업의 이미지로,
개방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,
단연코 아니다. 아님..ㅋ~ㅋ
업무를 진행할 때에도,
상사와 몇 년 정도 같이 일을 해서,
서로의 스타일을 다 파악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아니라면,
복잡한 내용이든 간단한 내용이든,
메일로 간단히 상담내용을 보내고,
바로 구두로 짧게 상담을 하면,
대부분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며 ㅎㅎ
내 기분상이지만, 덜 깐깐하게 굴며 일을 해결해 준다...
(모든건 제 경험, 제 느낌입니다.)
한국회사도 비슷하지 않을까?
나도 상사가 메일로만 업무지시를 할 때랑,
나중에라도 그 업무에 대해서 좀 더 부가설명을 해주면,
훨씬 진행하고 판단하기가 쉽다.
상사는 물론 나보다 더 바쁘지만,
아날로그적으로다가, 구두로 한 번 더 상담을 하면
오히려 더 편해하고, 흡족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.
-- 오늘은 요기까지 써볼란다.
내가 워낙 즉흥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편이라,
딱히 구조가 괜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ㅎ ~ ㅎ
일단은 특이하다면 특이한,
일본 생활, 일본에서의 외국계기업 직장생활 경험 중에서
포스팅을 할 만한 내용을 앞으로 올려보고자 한다.
이제 막 갓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 누군가에게 -
쪼끔 팁이 되었으면 혹은 공감을 주었으면 :)
그럼 뿅 😺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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