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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 TMI/외국계 직장인-33

일본인 상사 대하는 법 1 : 외국계기업에서 일하기, 일본기업에서 일하기

by Sabotenharu 2021. 1. 17.

 

거창하게 제목은 지었지만...! 

뭐라고 써야 할까 고민도 안해보고 일단 제목 쓰고 들어 왔다..ㅎㅁㅎ 

 

나는 일본에 온지 약 10년이 지났고, 

일본에 있는 외국계기업 ( 한국 -> 독일 -> 미국 (현재)) 에서 일한 지, 

어느덧 6년차가 되어 간다. 

지금까지 겪은 상사들은 한 명 빼고는 다 일본인이었는데, 

타입별로 나누어서 분석해보려고 한다.
(그냥 회상하면서 욕할거 욕하고 ㅋ_ㅋ)

 

물론.. 직장상사라서
열받고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많은 거지,

딱히 일본인상사라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. 

어느 나라 사람이건, 내 직속상사랑은 아무래도 불편하고, 

부딪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니까. 

 

내가 독일계 회사에 있을 때 겪었던 상사들의 타입을
떠올려 보자면, 

물론 다른 팀들 상사들도 다 포함해서 ! 
세 가지 정도 강조를 하고 싶다.

 

 

 

 

뜬금포 크리스마스 장식품 사진 ! 

 

 

 

1. 목소리가 크고 영어를 잘 하면, 뭔가 일을 잘 하는 이미지가 생긴다. 

 

-> 전 회사는, 중간부터 외국계 자본이 들어오면서
외국계 기업이 된 거라

내가 입사해서 일을 하는 몇 년 동안에도, 

영어를 잘 하고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 vs 영어를 전혀 못하는 일본인의 기류 싸움? 과도기 ? 들이 아직도 있었다. 

그 사이에서 ,
영어를 곧잘 하는 일본인 매니저들이 더 빨리 승진하는 걸 

1년 사이에도 많이 볼 수 있었다..ㅎ - ㅎ 

하지만..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
업무능력과 리더쉽이 훌륭하다고는 

할 수 없.... ('-') 즈...


 

여기서 활용할 포인트는 ! 

아무래도 자기 의견을 확실히 어필하는 사람들이
문화상 적기 때문에, 

외국계 기업이라면 영어실력을 갈고 닦아서, 

매니저의 영어실력 보다 더 뛰어나게
혹은 동등하게 발휘하면, 

모순이지만,
실무업무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. 

그리고, 영어실력이 원래 뛰어나다면,
일본어로 처음부터 대화하지 말고, 

기본 언어로 영어를 써라는 것...! 

정말.. 슬프지만, 억울하지만, 

같은 외국인이라도,
일본어를 잘 하는 외국인을 대할 때랑, 

일본어 잘 못하고 영어를 잘 하는 외국인을 대할 때, 

은근히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...


더 억울한 건, 일본어 진짜 잘하는 서양권 동료들이 

더 그들의 개성이나 특성을 존중받는다는 사실. 

메리트, 베네핏, 아마 그들도 인정할걸? ㅋ~ㅋ 

한국도 좀 그렇겠지만, 일본에서도 그런 차별 아닌 차별은 

생각보다 느낄 수 있다. 

물론, 회사조직마다 케바케는 진리이겠져..? 

 



 

2. 호렌소 를 잊지말라. 

 

여러분이 혹시 일본회사에서 일 한 적이 있다면, 

꼭 들어봤을 단어가 있다. 

바로, 

ホウレンソウ(호렌소)

報告(ほうこく)+連絡(れんらく)+相談(そうだん)

보고 + 연락 + 상담 

쓰고나니 더 낯간지러운 이 단어 ..ㅋ 

왜 낯간지럽냐면, 뭔가...너무나 전형적인 일본기업에서 

자주 강조하는 말이라서, 

좀 .. 뭐라고 해야하지? 낯간지러워. (어휘력 부족) 

아마, 일본에서 일본기업에 취업하면,
특히 신입일수록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. 

 

상사에게 그만큼 꼼꼼히, 미리 연락하고 보고하라는 말. 

혼자 결정하고 그러지 말아라 - 뭐 이런건데, 

지난 번에 회사 사장님이 이 말을 언급하셔서 깜놀했다.

우리는 일본에 있지만.. 외국계기업인데도, 

이런 말을 하는 구나 - 싶어서 뭔가 거부감이 확..ㅋ ㅋ 

 

아무튼, 일본기업이라면, 일본인 상사라면, 

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
본인들이 계속 듣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,

아무래도 잘 지키는 편이, 나중에 혼날 일이 적다는 것. 

 

 

 



 

3. 메일만 보내지 말고, 보낸 후 구두로 짧게 상담을 하라.

 

이건... 내가 겪은 30대 ~ 50대 일본인 상사와
같이 일하면서 겪은 점인데, 

30대라고해서 되게 젊은 감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..!

우리나라에도 *젊은 꼰대* 라는 말이 있듯이...'~' 

아니.. 얘는 나이도 어린데 왜케 고지식하게 굴어?!!! 



... 기억하자.

일본사회는 생각보다 훨! 씬 ! 더 ! 

고지식하고, 보수적이며, 폐쇄적인 면이 많다. 

애니메이션이나 각종 문화사업의 이미지로, 

개방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, 

단연코 아니다. 아님..ㅋ~ㅋ 

 

업무를 진행할 때에도, 

상사와 몇 년 정도 같이 일을 해서, 

서로의 스타일을 다 파악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아니라면, 

복잡한 내용이든 간단한 내용이든, 

메일로 간단히 상담내용을 보내고, 

바로 구두로 짧게 상담을 하면, 

대부분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며 ㅎㅎ 

내 기분상이지만, 덜 깐깐하게 굴며 일을 해결해 준다... 

(모든건 제 경험, 제 느낌입니다.) 




한국회사도 비슷하지 않을까? 

나도 상사가 메일로만 업무지시를 할 때랑, 

나중에라도 그 업무에 대해서 좀 더 부가설명을 해주면, 

훨씬 진행하고 판단하기가 쉽다. 

 

상사는 물론 나보다 더 바쁘지만, 

아날로그적으로다가, 구두로 한 번 더 상담을 하면 

오히려 더 편해하고, 흡족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. 

 


 

 

-- 오늘은 요기까지 써볼란다. 

내가 워낙 즉흥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편이라, 

딱히 구조가 괜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ㅎ ~ ㅎ 

일단은 특이하다면 특이한, 

일본 생활, 일본에서의 외국계기업 직장생활 경험 중에서 

포스팅을 할 만한 내용을 앞으로 올려보고자 한다. 

 

이제 막 갓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 누군가에게 -

쪼끔 팁이 되었으면 혹은 공감을 주었으면 :) 

 

그럼 뿅 😺👻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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